이미지캡처출처 tvn 풍선껌
오랜시간 가족처럼, 절친으로 지내왔던 두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에 깊은 트라우마가 자리하고 있다면 더욱 더...
리환은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행아에게 고백을 했다.
행아는 그의 고백을 없던 일로 만들고 싶었지만
사실 그녀도 리환에게 끌리는 마음을 덮을 수만은 없었다.
리환과 행아의 한밤중의 사귀는척하기 데이트는
그래서 더욱 귀엽고 애틋하기도 했다.
김치를 가져가겠다며 행아의 집으로 들어간 리환은
자연스럽게 라면까지 끓여서 함께 먹기도 했다.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 ㅎㅎ
정전으로 불이 꺼졌지만 다시 불이 들어와도
행아의 집은 불이 꺼진 것은 무슨 의미일까.
두사람은 그날밤 함께 하룻밤을 보낸건가....?
한밤중 데이트도 보기 좋았지만,
어색함을 떨치고 바닷가 데이트를 하는 모습도 너무 좋았다.
이번 데이트로 리환은 행아 마음 속 깊은 두려움을
들여다보고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주었다.
가족처럼 함께 지내던 행아네와 리환네,
그런데 행아의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행아가 의지할 사람은
세상에서 리환과 리환의 엄마밖에 없었다.
그녀에게는 두사람은 전재산이라고 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
리환과 사귀는 관계로 발전하면 이 행복한 세상에
균열이 생길 것 같은 두려움이 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리환의 엄마 선영은 행아가 리환과 함께하는 것을
싫어하며 경계했고, 그 이전에 약을 먹고 자살기도를 한 적도 있는
불안정한 사람이라서 그녀를 거스를 수가 없는 것 같다.
그 사정은 리환 역시 잘 알고 있고 있지만,
이제 리환은 행아에게 세상 눈치 보지 말라며
자신은 엄마가 바라는대로 행복하다며 행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행아가 리환의 손을 잡은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두사람에게 일어날 일들이 예상되어서 왠지 안타까웠다.
행아와 헤어진 후 석준에게도 변화가 생긴 것 같다.
그는 행아의 방송 펑크를 매꿔주며 얘기를 나눴다.
행아는 지금까지 연기로 속여왔던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며
리환과의 사이에 대해 얘기했고,
석준은 행아가 말한 자전거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일을 우선으로 살아왔던 석준의 인생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고, 그 변화는 행아에게 향할 것 같다.
이슬은 리환에게 거절당했지만 그에게 연락을 취하며
보고 싶은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외모 컴플렉스가 있으며 자존감도 낮아 보이는 이슬과
그런 여동생이 안쓰러워서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무리한 일도 저지르고 마는 오빠의 존재가
리환과 행아의 사이를 방해할 것만 같다.
이슬의 전약혼자가 바람을 피우고 그녀를 괴롭게 하자
전약혼자 집안을 망하게 만든 오빠의 과격함은
이번에는 리환을 향할 것만 같다....
동생이 마음에 들어하는 리환을 마치 마음에 드는 인형을
사주려고 방해되는 것은 힘으로 치워버리는 것 같아서 무섭다.
무엇보다 리환과 행아 모두에게 소중한 사람인 리환의 엄마 선영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상태이며,
자식에게 유전 가능성도 언급되어서 달달한 풍선껌이
부풀다가 터져버릴 것만 같은 슬픈 예감이 든다.
이번 드라마의 연출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재방도 꼭 챙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