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파스타, 탕수가지볶음 그리고 두 셰프의 이야기
이미지 출처 sbs
요즘은 tv를 틀면 눈에 익은 셰프들이 한명씩은
출연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셰프 전성시대다.
셰프들이 음식을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고,
재치있는 말솜씨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상황에서
겹치기 출연까지 보게 될 줄이야. ^^;;
아무튼 나는 셰프들이 좀 더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가르쳐주는게 좋아서
요리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최현석 셰프는 아주 간단한 냉파스타를
직접 만들어서 보여주었다.
면에 올리브 오일과 바질페스토, 소금, 후추, 캐비어 혹은 명란이
있으면 완성되는 냉파스타는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함께 출연한 이연복 셰프는 탕수가지볶음을 완성했다.
최현석에 비해 조리과정이 더 복잡해보였지만
금방 만들어서 보는 가운데도 놀랍기만 했다.
가지를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꼭 먹어보고 싶은
탕수가지볶음 비주얼이었다.
음식을 맛본 김제동은 연복을 닮은
외유내강형요리라며 칭찬하기도 했는데
내가 느끼는 이미지랑 닮은 표현이라서 공감했다.
이연복 셰프의 사연은 극적이었다.
화교출신이라서 이 길밖에 없었다는 절박함,
대만 대사관 주방장을 22살에 하게 되었지만
축농증으로 고생하다 26살 수술로 후각이 마비된
상황, 철저하게 머리에 남아있는 향으로 음식을
만드는 그의 사연은 다시 들어도 놀랍다.
후각은 마비되어도 미각을 위해서 자신만의 세가지
철칙을 세우고 지키는 그의 철저함이 지금의 대가자리에
오르게 한것 같다.
셰프의 주방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최현석 셰프는 전체 요리사들을 지휘하는 자리에서
주방을 꼼꼼하게 지켜보고 요리가 나가기 전에
최종 점검을 하고 플레이팅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평소의 허세셰프의 모습이 아닌
카리스마 주방장으로 서서 전체 요리사들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깨끗한 주방을 유지하기 위해서 엄격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